2015. 9. 24. 22:13ㆍ카메라 관련
많은 사진전을 다니고 보려고 노력을 합니다. 가끔 아주 가끔이지만 사진작가 분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좀 나눌 때가 있습니다. 작품의 주제에 대한 이러저러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사진작가님이 보는 세상의 시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그 시선이 모두 공감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사진작가분의 따스한 시선을 알게 되고 내가 보지 못한 배경 이야기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사진전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 "무슨 카메라로 찍은 거예요?" 사진전을 둘러 보면 귀동냥으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님하고 나누는 관람객이 있는 가 하면 촬영 장소에 대한 이야기나 자신의 사진 촬영 경험을 친구와 나누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아무 말 없이 관람합니다. 관람을 다 마치고 전시장 입구에 있는 사진작가님에게 이러저라한 질문들을 하고 나갑니다. 그 질문 중에 가장 많은 질문이 뭘까요? 앞도적으로 가장 많은 질문은 "무슨 카메라로 찍으신 거예요?" 무슨 카메라로 촬영한 것인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사진을 보다가 무슨 카메라로 촬영 했기에 이렇게 보드랍게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넘어서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가끔 카메라에 대해서 물어보곤 합니다. 문제는 오로지 "무슨 카메라로 촬영하신 거예요?"라는 질문만 하는 사람을 사진작가 분이 좋게 볼 리가 없습니다. 사진의 주제나 소재, 작업 과정이나 앞으로 계획 등 다양한 질문은 하지 않고 인삿말처럼 "무슨 카메라로 촬영 하신 거예요?"라고 묻는 것은 사진작가에게 당신 사진은 잘 모르겠지만 때깔은 참 고운데 무슨 카메라로 촬영했기에 저런 때깔이 나오냐요?라고 질문으로 들립니다. 카메라 색감 논쟁 사진전 밖에 사진들, 그러니까 SNS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있는 온랑린 디지털 사진들 보고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뭘까요? 이 카메라 색감은 어때요!가 아닐까 합니다. 가끔 카메라 추천해달라는 메일을 받습니다. 나름 시간을 들여서 추천을 하지만 제 제안을 받아들이는 분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구매한 후 조언 감사했다고 메일을 보내온 분 한 분도 없습니다. 사진전 한 번이라도 해본 분들이 자주하는 질문 "뭘로 프린팅 하셨어요?" <비비안 마이더 사진 중에서> 아마츄어들만 도구에 대한 질문을 할까요? 아닙니다. 프로들이나 사진전을 자주하는 분들도 도구에 대한 질문을 참 많이 합니다. 프로들이 자주 하는 질문은 "이거 뭘로 프린팅 하셨어요?"입니다. 그래서 농담으로 사진전에서 "이거 뭘로 찍었나요?"물어보면 생활 사진가고 "뭘로 프린팅 하셨어요?"라고 물으면 프로나 사진계에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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