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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코는 왜 고나

최환 한방칼럼

by 질그릇_pottery47 2015. 9. 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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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왜 고나


상담을 하다보면 밤에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을 겪는다는 분들이 의외로 적지 않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는 몇번씩 몸을 뒤채는 운동을 합니다. 이렇게 몸을 움직여주지 않으면 근육이 굳어져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말을 듣지 않지요.

잠을 잘 때는 오른 쪽을 밑으로 하고 자는 게 가장 편안한 잠의 자세입니다. 만약 왼쪽을 밑으로 하는 자세를 취하면 심장이 자는 동안 몸 아래로 깔리게 되어 부담을 느낄 것입니다. 또 오래동안 똑바로 누워 자면 척추가 몸의 복부의 무게로 일자로 펴져서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척추는 약간 S자모양으로 굽어있는 게 정상입니다. 한가지 자세를 취하고 계속 잠을 자면 아래 눌리는 부분은 기혈의 순환이 잘 안되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이렇게 불편해지기 전에 주기적으로 돌아눕게 해주는 장치가 코에 있습니다. 우리가 왼쪽으로 누워 잘 때에는 왼쪽 콧구멍의 혈관에 피가 몰려 충혈됩니다. 약 2시간이 지나 코가 충혈되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다른 콧구멍과 임무교대를 하기 위해 코는 소리없는 신호를 보내서 우리를 돌아눕게 한답니다.

한번 잠들면 나무토막처럼 꼼짝도 않고 잔다는 사람은 드믑니다. 그렇게 되면 몸이 굳어져버려 잠에서 깨어날 때 몸을 추스리기가 힘들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몸을 똑바른 자세로 하고 누워서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습니다. 코를 심하게 고는 것도 특징이지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잠잘 때 무의식중에도 몸운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몇가지 격발장치가 있는데, 코가 하는 일이 그 하나입니다. 건강한 수면의 형태는 모로 누워서 자는 것이고, 그래야 이 코의 숨은 배려 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코에 혈액순환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이 격발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자는동안 몸은 필요한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코는 코대로 충분한 혈액공급과 휴식을 취하지 못해 아우성을 치고, 그 괴로움의 표현이 바로 코골이로 나타납니다.


출처 : Blue Gull
글쓴이 : Blue G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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