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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분이 나빠지면, 삶이 엉킨다

최환 한방칼럼

by 질그릇_pottery47 2015. 10. 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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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빠지면, 삶이 엉킨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강우량이 넘쳐 일부 지역이 홍수로 침수되곤 한다. 
빗물은 낮은데로 흘러내려 강을 이루고, 바다에 이르러 다시 구름이 된다. 
이것이 자연의 대순환이다. 
그런데 요즘 한국에는 웬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는 것일까? 
자연의 기 흐름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틀림없다. 
기의 흐름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엉키고 꼬인 모양으로 흐르는 탓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하듯이, 
기의 흐름 즉 기후도 일정한 법칙이 있다. 
이상 기후는 이 법칙이 교란될 때 나타나는 것이다. 
자연의 기는 고르게 잘 흘러가고 있을 때 평화스럽다. 
그것을 기의 분배가 잘 되고 있는 상태라고 하자. 
줄여서 표현하면 기분(氣分)이 잘되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 기분이 좋은 것이다. 
사람도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는 심신이 평화롭다. 
자연계에서 기 순환이 있듯이 사람 몸안에도 기 순환이 있다. 
자연계에서 기 순환은 음기는 올라가고, 양기는 내려오는 법칙을 따른다. 
이 기의 순환과정에서 물이 음기를 따라 올라가 구름이 되었다가 
빗방울이 되어 양기와 함께 내려오면서, 자연을 증기와 물로 청소하기 때문에 
자연은 늘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 몸도 이 자연의 기 흐름에 순응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기 통로를 갖고 있는게 사람을 특별하게 보이게 한다.
우리 조상들은 그 흐름의 통로를 경락이라고 이름지었다. 
경락에는 음경락과 양경락이 있다.
음경락은 올라가고, 양경락은 내려가고 있다.
(독맥督脈만이 이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데, 아마도 선인의 실수일 것이다. 
12pt양경락 독맥은 내려오는 것이 이치에 맞다). 
생명물질의 최소단위인 기(氣)의 흐름도 이들 음경락을 따라 올라가고, 
양경락을 따라 내려온다. 
이 기의 흐름이 여일(如一)해야 삶도 여일(麗日)해지는 것이다.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다’

사람(생명체)은 자연의 양기와 음기가 서로 교감하는 
중간지점에 있는 전도체로서 중의 성격을 띄고 있다. 
태양을 떠난 양기운은 정수리로 들어와 몸통을 통과하여 
음이 있는 대지와 가까운 다리에 가서 머문다. 
양기운이 머물고 있는 건강한 다리는 그래서 늘 따뜻하고 활기차다.
음기운은 다리를 통해 올라와 몸통을 거쳐 
양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머리에 가서 머문다. 
음기운이 머물고 있는 건강한 머리는 그래서 늘 쿨하게 명석한 것이다.
이런 상태를 ‘기분이 좋다’라고 말한다. 
사람은 이 기분에 살고, 이 기분이 나빠지면 살기가 힘들어진다. 
한의학에서는 기를 관장하는 임무를 장기에 맡기고 있다. 
폐장과 비장,간장, 그리고 신장이 그 일을 한다. 
허파는 자연의 공중에 흐르고 있는 양기를 끌어들이고, 
비장은 땅에서 나오는 음기를 곡기의 형태로 흡수하고, 
간장은 음기와 양기를 ‘인간화’하여 정기(精氣)로 만들어 
몸안에서 잘 흘러가게 하는 일을 하고, 
콩팥은 닻처럼 기가 흩어지지 않게 몸안에 붙들어 놓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 네개의 장기가 각각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기분에 관한 문제라면 단연 간장의 몫이 아닐까.
생산은 어디까지나 기본이고 성공여부는 유통에 달려있다는
 사업이야기는 인체내에서도 절실하다. 
흡수한 각종 영양분을 우리 세포가 사용할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하면서 
또 저장하는 창고 역할도 하는 간에 이상 생기면 
각 세포에 공급되는 생필품의 질과 양에도 문제가 생긴다. 
기의 분배, 기분이 나빠지면 삶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재미있는 것은, 간이 하는 기분과 우리의 기분 상태가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것이다.
간은 우리의 기분에 정말 예민하게 반응한다. 
간은 우리의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다고나 할까. 
우리의 기분상태가 좋으면 간의 기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흐르고, 
우리의 기분상태가 나빠지면, 간의 기 흐름도 꼬이고, 엉키기 시작하는 것이다. 
거꾸로 이야기해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 
간기가 엉켜서 체해 있으면, 우리의 기분도 잡쳐지게 된다.
기분이 민감해지고, 가슴이 그득하고 답답하며 우울해진다.
이래저래 기분이 자꾸만 나빠지고, 삶이 엉키기 시작한다. 
이런 사람의 심기를 잘못 건드리면....
출처 : Blue Gull
글쓴이 : Blue G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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