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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新) 음양 오행론

최환 한방칼럼

by 질그릇_pottery47 2015. 10. 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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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음양 오행론


음양론은 우주의 질서를 이야기할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화두다. 음양론은 우주가 음과 양의 상대적 관계에 있다는 가설이다. 우주는 처음부터 음과 양으로 이루어져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 먼저 지금까지 과학이 우주에 대해 내린 정의를 잠깐 보자.

‘우주(宇宙)는 과학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의 총체라 정의할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무한한 시간과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끝없는 공간의 총체로 정의하고 있다. 물리학과 같은 자연과학은 우주를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이 되는 시공간의 총체로서 정의한다’. (이상 위키백과)

우주에 대한 정의를 보면, 물질이 없는 우주는 생각할 수 없을 것같다. 쉽게 말하면, 우주는 물질이 존재하는 영역이다. 그러면 물질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나? 이 명제는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 수수께끼이지만, 물질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로 알려지고 있다.

동양의 음양론자들은 태초에 태극이 있었는데, 이게 둘로 쪼개져 음과 양이 나타났다고 설명한다. 서양의 과학자들은 태초에 빅뱅이 일어나면서 우주에 빛이 나타났다고 한다. 빛이 나타나기전의 암흑물질 상태를 음(-)이라고 하면 빛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음이 1차원이라면 양은 2차원인 셈이다. 양은 운동성이 없던 음(-)에게 기운(+)을 부여함으로써 물질이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어둠(음)에서 빛(양)이 나왔기 때문에 음은 양에 선행하며, 이 둘을 논할 때는 반드시 음양이라고 말한다. 양음이라고는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동양에서는 우주를 음양 상대성으로 관찰하는 한편, 우주의 생성변화를 5행이라고 하는 시스템으로도 이해하고 있는데, 이 5행이론에서도 음양의 상대성이론은 엄연히 존재한다.

예를 들면 목(木)은 양음으로 나누어 목양은 갑(甲), 목음을 을(乙)로 나누고, 화-토-금-수도 각각 아래 도표와 같이 양음으로 나누었다. 도표를 유심히 보면 오행을 각각 음양으로 나누지 않고 양음의 순서로 나누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도표를 보면, <음양오행>이라기 보다 차라리 <양음오행>이라고 함이 더 어울린다.

<구 음양 오행론 도표>
목 木 화 火 토 土 금 金 수 水

양+ 음- 양+ 음- 양+ 음- 양+ 음- 양+ 음-
甲갑 乙을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나무, (식물) 풀, 꽃
(동물) 빛 열 산 들 바위 보석 고인물 흐르는 물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갑은 식물이고 을은 동물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물은 목양이고 음기운으로 성장하는 것이며, 동물은 목음이고 양기운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억지로 설명을 해봤지만, 아무래도 석역치 않다. 태양(양)에서 양기운(햇빛)이 나오고, 땅(음)에서 음기운이 나오는 법이기 때문이다. 진화의 순서상 식물 다음에 동물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 갑이 식물이고, 을이 동물임은 여전히 유효하다.

문제는 식물은 음적인 존재이고, 동물은 양적인 생명체라는 것이다. 적어도 생명체를 의미하는 목(木)의 영역에서는 기존의 음양관이 맞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오는 화(火)의 영역은 어떤가? 기존 오행론에서는 화양(火+)을 병(丙)이라고 하고 빛으로 풀이하며, 화음(火-)을 정(丁)이라고 하고 열(熱)로 본다. 빛과 열의 어느 쪽이 더 양적(陽的)인가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빛보다는 활활 타오르며 뜨거운 불이나 열이 더 양적이라고 본다.

다음은 토(土). 토양(+)은 무(戊)라고 하고 높은 산을 상징하며, 토음(-)은 들판이나 평야를 일컽는다. 높은 산은 춥고 외로운 음적인 존재라고 볼 수 있고(산봉우리는 음기운이 강하므로 태양에 가까이 가려고 한다), 들판은 온갖 것들이 왕래하며 일을 벌이는 양(+)적인 일터이기도 하다. 금(金)을 보자. 바위(庚)는 무겁고 칙칙한 느낌을 주는 음적인 성질을 갖고 있지만, 보석(辛)은 빛나는 자태로 세련된 양성을 보여준다. 물(水)도 마찬가지다. 호주처럼 고인물(壬水)은 음적이고, 운동성을 갖고 있는 비나 강물(季水)는 누가 보더라도 양적이다.

갑과 을을 이야기하다가, 지금까지 목양-갑, 목음-을로 통하고 있는 동양철학의 기초가 제대로 안 된 것을 발견한 것이다. 한정된 지면으로 기존 음양 오행론의 모순점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오행의 순서를 음양순으로 하지 않고 양음순으로 한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신 음양 오행 구조는 다음 도표와 같다.

<신 음양 오행론 도표>
목 木 화 火 토 土 금 金 수 水

음- 양+ 음- 양+ 음- 양+ 음- 양+ 음- 양+
甲갑 乙을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식물 동물 빛 열 산 들 바위 보석 고인물 흐르는물


출처 : Blue Gull
글쓴이 : Blue G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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